교육기관·공공기관 명암 갈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의 청렴 성적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관련기사 2·10면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전국 580개 공공기관 대상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는 8.27점으로 전년 대비 0.08점 상승했다.

충청권 광역지자체 가운데에서는 대전시가 상승 기관에 포함됐다.

대전시는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등급이 오른 2등급을 기록, 종합청렴도에서도 등락 변동이 없는 2등급을 유지했다.

세종시는 지난해의 종합청렴도 3등급을 올해도 유지했으며 충북도는 외부청렴도가 지난해 대비 한 계단 상승, 종합청렴도 2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충남도는 외부청렴도가 3등급을 기록,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2등급에서 한 계단을 내려온 3등급을 기록하면서 충청권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한 하락을 기록했다.

충청권 교육기관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4등급을 유지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대비 각각 1등급과 2등급의 상승을 통해 올해 종합청렴도 2등급을 기록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등급을 이어갔다.

기초지자체의 청렴도 평가에서는 대전 유성구가 지난해 대비 한 계단 상승한 2등급을 기록한 반면 서구와 동구는 2등급씩 하락하면서 종합청렴도가 각각 4등급과 5등급으로 떨어졌다.

지방공기업 가운데 충북테크노파크는 지난해보다 한 등급이 떨어진 2등급을 기록했으나 최근 3년간 1~2등급을 유지한 전국 53개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한 계단 상승하며 2등급을 기록했으며 대전도시공사는 올해 종합청렴도 4등급에 머물렀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통계청이 지난해 이어 1등급을 이어갔지만 중소벤처기업부는 4등급으로 떨어졌다.

충청권 내 공기업 가운데 한국조폐공사는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상승을, 국가철도공단은 4등급으로 하락했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도 올해 4등급에 머물렀다.

전현희 국민권익위 위원장은 “감염병 확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청렴도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며 “이번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하게 나온 분야에 대해 집중 관리해 반부패 개혁 성과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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