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 ‘2’, 세종·충남 ‘3’
충북, 지자체 유일 전년 比 상승
충남, 외부청렴도 하락… 내부 ↑
청양군, 3계단 상승 1등급 기록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 광역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이 올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 등의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청렴도 수준을 이어갔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광역지자체 대상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대전시와 충북도가 2등급을, 세종시와 충남도가 3등급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청렴도 평가는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반영한 결과다.

대전시는 지난해 2등급의 외부청렴도를 유지했으며 내부청렴도에서는 한 계단이 상승했다.

내부청렴도는 조직 내 부패사건 등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대전시의 등급 상승은 유의미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접촉 감소 등 업무방식의 변화에서도 공직사회의 내부 감사나 통제가 약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올해 청렴도 조사에서 새롭게 외부청렴도 평가항목으로 ‘적극행정’ 지표가 도입된 가운데 충북도는 충청권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한 등급이 상승했다.

세종시도 올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 청렴도 유지에 선방했다. 세종시는 외부청렴도(2등급)과 내부청렴도(4등급)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이어가면서 종합청렴도의 등락도 발생하지 않았다.

충청권 광역지자체 가운데 충남도는 유일하게 등급 하락의 약세를 나타냈다. 충남도는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의 2등급보다 하락한 3등급을 기록, 종합청렴도의 한 단계 하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내부청렴도에서는 이 같은 하락세와 달리 유일하게 한 등급 상승한 2등급으로 올해 올라서면서 청렴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충청권 광역지자체와 기초자치단체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최근 3년간 1~2등급을 유지한 기관에는 대전시와 충북도, 충남 예산군이 이름을 올렸다.

충남 청양군은 충청권 광역·기초지자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올해 청렴도 2등급 상승의 성과를 보였다. 청양군은 지난해 대비 종합청렴도가 무려 3등급이 상승하면서 올해 1등급을 기록했다.

청양군에 이어 충북 진천군은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상승을 통해 올해 내부청렴도 1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충남 당진·천안시와 충북 충주시는 지난해의 종합청렴도 유지에 실패, 모두 4등급으로 떨어졌다. 충남 금산군은 외부청렴도 5등급, 내부청렴도 4등급을 유지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종합청렴도 5등급을 이어갔다.

대전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대덕구가 지난해와 동일한 종합청렴도 2등급을 유지한 가운데 유성구가 한 단계 상승을 통해 올해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올라섰다.

반면 서구는 지난해보다 두 단계 하락한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고전했으며 동구는 지난해 대비 종합청렴도 2등급 하락 결과 올해 종합청렴도 5등급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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