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환자·간호사 등 총 15명 확진
세종 거주 간호사·조무사 2명 포함
환자·직원 수백명… 방역당국 긴장
충남도 “거리두기 상향 조정 검토”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충남 공주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관련기사 4면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환자와 간호사 등 15명으로, 요양병원 환자·직원만 수백명에 달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4일 충남도와 공주시 등에 따르면 24일 이 요양병원 환자 10명과 간호사 3명 등 총 13명(충남801~813번, 공주14~2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된 10명의 환자는 70~90대의 고령층으로, 이중 7명은 2병동에서, 3명은 3병동에 머물렀다. 확진된 간호사 3명도 2병동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병원에서 상주해 외부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전날 세종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세종 88·89번(40대)이 이 요양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라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환자 185명과 직원 101명 등 총 286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였다. 세종 88·89번은 지난 18일과 21일 발열, 인후통, 근육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이 요양병원은 지난 12일 진행된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도와 시는 음성으로 확인된 종사자와 환자에 대해 자택 격리, 타 시설 전원 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코호트 격리도 고려 중이다. 접촉자 관리방법, 이동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김정섭 시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와 관련해 도와 협의할 계획”이라며 “또 향후 환자 및 종사자 추가 증상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충남에선 이날 요양병원 확진자 13명을 포함해 총 1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천안에서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50대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0대 등 3명(천안 426~428번)이 확진됐고, 아산에서도 20대와 40대 2명(아산 123~124번)이 추가됐다. 당진에서도 70대(당진 1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n차 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집단감염까지 발생하면서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 검토에 나섰다. 불과 하루 전에만 해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도 관계자는 “어제 논산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공주도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며 “도 차원에서도 전체적으로 단계를 상향할 지 일부 지역에 한정해 상향할 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주=김일순 기자·나운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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