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KB국민은행]
지난해 7월 모바일인증서 첫선
14개월만에 500만명 가입 돌파
하드·소프트웨어 보안 국내 유일
인증서 갱신 필요 없어… 편리성↑
영업점 방문안해도 1분이면 발급
OTP·보안카드 없이도 거래 OK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도 노력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 개인사업을 하는 김씨는 공인인증서로 스마트폰 은행 애플리케이션(이하 APP)을 통해 자주 금융거래를 한다. 영문과 숫자, 특수문자까지 결합해 10자리에 달하는 비밀번호를 매번 입력을 해야 하고, 1년에 한 번씩 공인인증서를 갱신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지문으로 로그인하고 6자리 간편비밀번호를 누르기만 하면 모든 업무가 가능한 KB모바일인증서로 Simple, Easy, Fast한 금융거래의 편리함에 흠뻑 빠졌다.

법적으로 보장되었던 ‘공인’이라는 독점적 지위 때문에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거나 금융거래 및 공공 기관에서 민원업무를 처리할 경우 공인인증서가 필수였다.

그러나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안프로그램들 설치해야 하고, 복잡한 발급 절차에 답답했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설인증서도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지위를 가지게 됐다.

기존 공인인증서가 완전히 폐지되는 것이 아니기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편리함에 앞서 있는 사설인증서와 무한경쟁이 예상된다.

금융권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받는 곳이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사설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를 고객에게 선보인 이후 14개월만에 500만명을 돌파했고 연내 10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 가입자가 약 30만명임을 감안하면 10배나 많은 숫자가 사설인증서 중 가장 빨리 자리를 잡았다는 방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증서 사용에 무엇이 불편한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며 2018년 9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무회의 심의가 이뤄진다는 소식을 듣고 미래의 인증서를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는 발급절차가 복잡하고, 10자리에 달하는 비밀번호를 매번 입력하고, 거래 시 OTP나 보안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감안한 것이다.

또 1년마다 갱신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 탈취에 취약한 하드/이동식 디스크에 저장하는 등 보안에 대한 걱정 등 불편함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 KB모바일인증서라고 설명한다.

◆뛰어난 보안기술로 고객 불안을 해결한 KB모바일인증서

금융거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보안'이다.

아무리 편해도 보안에 두려움이 있으면 고객은 외면할 수 밖에 없다.

KB모바일인증서는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보안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까지 보안기술을 적용했다.

TEE(신뢰된 실행 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라는 독립된 보안영역에 인증서를 자동 저장시킴으로써 인증서 안정성에 신뢰성을 높였다.

보안 솔루션업체 관계자는 “KB모바일인증서는 모바일에서 지원하는 최대치 보안기능을 활용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보안까지 모두 적용했고, 인증서 갱신이 필요 없어 편리성과 효율성을 모두 충족한 인증기술”이라고 설명했다.

◆ KB모바일인증서 설치는 '1분'.. 금융거래는 '6자리 간편비밀번호'로 쉽고 간단하게

국민은행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모바일인증서 출시는 KB국민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영업점 방문없이 입출금통장 개설, 인터넷뱅킹 신규, KB모바일인증서 발급이 가능토록 만들었다.

즉, 본인명의 휴대폰과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복잡하다고 느꼈던 발급단계를 간편하게 줄이는데 중점을 뒀다.

KB모바일인증서 발급 시간은 1분 남짓으로 빠르게 발급 받을 수 있다.

KB모바일인증서 이용 시 눈에 띄게 편리한 점은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10자리 이상의 암호 입력이 필요없다.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패턴, 지문, Face ID 중 선택해 간편하게 로그인 할 수 있다.

이어 OTP나 보안카드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영업점을 방문해 보안카드나 OTP를 발급받을 필요도 없고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6자리 간편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금융거래는 완료된다.

물론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금액 이상의 업무를 처리할 경우 ARS 인증 등의 추가 본인인증 절차로 보안성 부문에 안전장치도 해뒀다.

유효기간이 지나면 갱신을 해야 하는 다른 인증서와 달리 KB모바일인증서는 유효기간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여 고객 편리성을 높였다. 다만, 비대면 금융거래의 안전성을 위해 1년 동안 거래하지 않는 경우에는 재발급을 하도록 했다.

◆ KB모바일인증서 마지막 미션은 범용성 확대!

KB국민은행은 KB모바일인증서 활용 범위도 확대해오고 있다.

모바일뱅킹에만 초점을 두고 개발된 다른 민간인증서와는 달리 스마트폰과 PC 기반인 인터넷뱅킹에서도 연동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KB금융그룹 5개 계열사 앱에서도 KB모바일인증서 로그인이 가능하다.

현재 KB손해보험 대표앱, 다이렉트 앱/웹,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증권, KB국민카드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통합인증체계를 구축했다. 업무 범위는 계속해 확장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연계를 위해서도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 KB모바일인증서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에 후보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를 공공웹사이트에 시범 도입하는 내용으로 총 9개 사업자가 참여해 5개 사업자가 후보사업자로 선정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 앞으로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정부24, 국민신문고 등 공공웹사이트에서도 더욱 간편하고 편리한 비대면 거래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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