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수역서 복원 가능성 확인해
부리면 본류에 치어 2000여 마리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방류행사
面에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전 예정
“생태계 복원·환경 연구 등 정진”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어름치' 복원을 위해 금산군 부리면 금강 본류에서 치어 2000여 마리를 방류했다. 사진은 금강 방류 행사 이후 기념촬영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어름치’ 복원을 위한 치어 방류 행사를 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6일 금산군 부리면 금강 본류에서 어름치의 치어 2000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도와 금산군, 금산군 어업인,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어름치는 금강과 한강 수계에 분포·서식하는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이며, 강과 하천의 중·상류 지역에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4~5월에 흐름이 느린 여울에서 자갈바닥을 파고 알을 낳은 후 다시 자갈을 쌓아올려 산란탑을 만드는 독특한 생태적 특성이 있다.

수과원은 2001년 어름치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해 지금까지 금강 전 구간에서 어름치가 복원될 수 있도록 해마다 방류와 모니터링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01년~2009년 전북 무주군, 2013~2017년 충북 옥천군에 이어 2018년 이후에는 금산군에서 어름치 방류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금강의 어름치는 1970년대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으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다가 1980년대로 접어들면서 지역적으로 절멸되어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면서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2001년부터 금강 수역을 나눠 단계적으로 어름치를 방류하고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해마다 전북 무주군 금강 수역에 어린 어름치를 방류한 결과 산란 흔적인 산란탑과 다량의 수정란을 발견함으로써 어름치 복원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오늘 어린 어름치를 방류한 이곳 금산군 수역은 2018년과 2019년에 어름치 성어 100마리와 어린 어름치 5000마리를 방류했으며 올해 초에 산란 흔적의 증거인 산란탑을 찾게 돼 복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방류 행사를 진행한 이곳 금산군 부리면에 현재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가 내년 상반기에 이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금산에서 새롭게 출발할 중앙내수면연구소는 내수면 생태계 복원, 내수면 수산자원 평가와 관리, 그리고 환경 등 내수면 연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진하며 내수면 어가소득증대와 어업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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