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시·군 전역 127건 안전 조치
서천 전신주 전복·세종 정전 사고
대전천 하상도로 차량 운행 통제

▲ 3일 오전 5시 33분경 논산 취암동 참사랑 아파트 인근에서 조립식 창고 지붕이 인도로 떨어져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충청권에도 나무가 도로에 쓰러지거나 정전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3일 대전·세종·충남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충남에서는 이날 자정부터 오전 사이 계룡(계룡산)에서 순간 최대 풍속 30.6㎧, 홍성 21.3㎧, 아산 19.2㎧, 천안 18.3㎧, 공주(유구) 18㎧, 논산 16.8㎧의 강풍이 몰아치며 총 20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누적 강수량은 태안 110.5㎜, 아산 109㎜, 서산 103.4㎜, 홍성 102.5㎜, 당진 102㎜ 등 순으로 집계됐으며 태안과 당진 등 일부 지역에선 강풍과 함께 최대 시간당 20㎜ 내외로 강한비가 내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내 15개 시·군 전역에서 127건의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서산과 태안, 천안, 예산 등 7개 시·군에서는 총 9건의 주택 급배수 지원이 이뤄졌으며 각지에서 간판 탈락 등에 대한 조치 20건도 진행됐다.

이날 오전 3시 10분경에는 서천 장항읍 한 도로에선 전신주가 전복됐으며 이로 인해 인근 지역 362세대가 정전, 1시간 30분만에 복구됐다.

또 천안과 서산, 홍성, 예산, 서천, 논산에서는 새벽 사이 창고 등 지붕이 파손돼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도 관계자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중으로 올해 바비나, 마이삭 태풍 때처럼 사전준비를 철저히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에서도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세종지역에는 모두 16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새벽 세종시 연서면 용암리와 고복리 일대에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소방당국이 복구작업에 나섰다.

누적 강수량은 94.0㎜로 순간 최대 풍속은 9.6㎧를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밤새내린 폭우로 오전 6시부터 대전천 하상도로 전 구간에 대해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또 곳곳에서 강한 비바람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도로에 떨어졌다는 등 대전에서는 피해신고가 6건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 했다.

대전시 평균 누적강수량은 106.0㎜이며 순간 최대 풍속은 7.2㎧를 기록했다. 태풍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교·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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