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김치공장·대전 교회서 각 20명 확진…방역당국 촉각
충남도, 사회적 거리두기 호소·제조업 취약사업장 대대적 점검

[충청투데이 정재호 기자] 이번 주말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집단감염이 나온 충청권에서 확산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전에선 교회, 충남에선 김치공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무더기 확진자들이 주말동안 산발적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 20명, 충남 청양의 한울농산 공장에서 20명의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먼저 충남에서는 2일 청양 비봉면 소재의 김치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남 348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충남 351~368번째, 371번째 확진자 등 이틀 새 20명이 확진된 것이다.

모두 같은 공장에서 근무한 직원들과 직원들의 가족 등 n차 접촉자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를 전량 회수 및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기간 동안 생산된 김치는 50t에 달하며 현재 40t에 달하는 물량이 대전, 천안, 화성, 제주 등 지역으로 출고된 상태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또한 도내 IT, 육가공업, 전자제품조립업, 등 밀집 취약사업장 1763개소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대전 대덕구 비래동의 순복음대전교회에서도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교회를 중심으로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교회 목사(대전 259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해당 교회 교인인 265·266·267·268·269·270·271·272·276번이 확진됐다.

여기에 △해당 교회 교인인 대전 194·211번째 확진자 △교인들과 접촉한 대전 206·210·218·263·273·277·280번째 확진자 등 n차 접촉자 △목사의 아내인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대전과 충남에 연이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돌아오는 주말이 또다시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확진자들이 각자의 일상생활을 통해 접촉자를 양산하면서 이 상황이 방역망을 벗어난 산발적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충청권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주말을 고비로 보기는 마찬가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또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 또는 해제 여부를 이번 주말 중 결정한다. 이날 자정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195명)가 200명 아래로 내려갔으나 수도권 확진자가 여전히 세자릿수 이상이며 산발적 집단감염도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서다.

현재 충남도는 도민들의 모임·행사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하고 집단감염에 취약한 제조업 취약사업장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대전시 관계자는 “돌아오는 주말 동안 접촉을 최소화해 코로나의 산발적 감염을 막아야 한다”며 “여름 휴가철이지만 타 지역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족끼리 짧게 휴가를 보내는 등 코로나의 지역사회 유입 차단을 위해 노력해달라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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