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으로부터 사적 지정 예고
수군진성 원형 볼수 있어 가치 ↑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조선시대 충청도 유일의 수군방어영인 ‘태안 안흥진성<사진>’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20일 지정 예고됐다.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안흥진성’은 1976년 충청남도기념물 제11호 ‘안흥성’으로 지정됐으며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을 진행하면서 조선시대 수군진성이라는 문화재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태안 안흥진성’으로 문화재 명칭을 변경 신청했다.

안흥진성은 성벽 각자석을 통해 1583년(선조 11)에 처음 축성되었음이 확인됐으며 1656년(효종 7) 수축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길이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한양 및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기능 역할을 담당했으며 안흥방어영(종2품 방어사 군영)으로 승격되고 18세기 후반에는 충청수영 행영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다. 특히 ‘안흥진성’은 문헌기록에 축성의 연도·배경·결정 및 완공시기가 명확하게 제시돼있고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 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해 수군진성(水軍鎭城)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안흥진성 성벽 각자석을 통해 축성에 참여한 석공·참여지역·초축시기가 새겨져 있어 축성과정에서의 참여주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며 “또 제주·영종도와 함께 3대 수군방어영 중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고 성벽·여장·용도 등의 원형이 남아있어 진정성 및 완전성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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