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제이비컴 대표이사

코로나19로 세계경제는 둔화되고 있으며 채용은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무역, 운송,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요가 감소했다.

고용의 감소로 인한 기업의 채용 축소는 전 산업부분에 걸쳐 영향을 받고 있다.

KLI 고용노동브리프 제93호에서는 30~50대 고용이 남성 중심으로 여전히 둔화 흐름에 있고 단시간 근로 위주의 고용 증가가 나타난 점은 올해 노동시장을 양적으로 평가할 때 한계로 남는다고 했으며, 2020년 취업자는 2019년보다 적은 20만 7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채용은 20~30% 축소될 것이며 중소기업 또한 40~50%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공공기관과 공무원의 채용은 정책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2020년 하반기와 2021년도는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공공기관이란 정부의 투자·출자 또는 재정지원 등으로 설립·운영되는 기관으로서 일정 요건에 해당하여 기획재정부장관이 매년 지정한 기관을 의미한다.

2020년 지정된 공공기관은 공기업 36개, 준정부기관 95개, 기타공공기관 209개로 340개이다.

지난 4월 29일 기획재정부는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62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의 정규직 직원 1인당 평균보수는 6779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정규직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울산과학기술원(1억 1246만원)으로 1억원을 넘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1억 1161만원)과 한국투자공사(1억 1092만원)가 2, 3위에 자리했다.

이처럼 공공기관은 직업의 안정성이 높고, 보수수준 또한 10대 그룹 계열사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중간정도 수준으로 비교적 높다.

취업희망자들은 근무강도, 조직문화, 대외관계 등 근무여건이 비교적 좋은 공공기관을 꾸준히 선호한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도시법 제29조 2 및 동법 시행령 제30조 2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2020년 24%, 2021년 27%, 2022년 30%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인원(5886명) 중 1527명이 이전지역 출신 학생으로서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에 달한다.

2019년 3월 대전·세종·충북·충남이 인재 채용 범위 광역화에 합의하면서 지난 5월 27일부터 대전 충청권에서 지역인재를 의무 채용하게 됐다.

충북에 있는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인자는 전국 최대 규모의 51개 기관이 밀집한 충청권에 지역인재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의미이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은 공공기관 취업희망자에 대한 정보제공과 NCS기반 블라인드 채용 프로세스에 적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개발과 전문가를 활용해 취업률을 높이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충청권 광역화로 공략 대상이 된 51개 기관에 대한 분석과 취업지원은 충북지역 인재들의 취업난 해소와 지역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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