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곤란·심장정지 등 응급상황 땐 119 도착 전 심폐소생 진행해야
환자 반응이나 호흡회복 확인하며 가슴압박 30회·인공호흡 2회 실시
도움말=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원석 교수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원석 교수

도움말=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원석 교수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즐거워야할 휴가지에서 들뜬 마음에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의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 전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귀중한 생명 살리기 위해 배우고 숙지하는 것 중요

여름철 물놀이 중 부주의로 인한 익수사고가 빈번해 이로 인해 호흡곤란이나 심장정지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

심폐소생술의 목적은 심장정지가 발생한 환자에게 인공순환과 인공호흡을 제공해 환자의 심장 박동이 회복될 때까지 환자의 뇌와 심장에 산소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심장정지 발생 후 4~5분이 지나면 뇌에 손상이 진행되기 시작하므로 심장정지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119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의 소요시간을 10분 이내로 잡더라도 그 이전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뇌손상과 이에 따른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심폐소생술의 시행방법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환자의 의식 상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쓰러진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며 "괜찮으세요? 눈 떠 보세요!" 하고 소리치며 환자의 몸 움직임

이나 대답 등으로 반응을 확인하고 동시에 숨을 쉬는지 또는 비정상 호흡을 보이는지를 관찰한다.

그 다음으로는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본격적인 심폐소생술을 위해 딱딱하고 평평한 표면 위에 환자의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힌다.

1그리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람은 환자의 어깨위치의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좋다.

심폐소생술은 '가슴 압박 30회 : 인공호흡 2회'의 비율을 원칙으로 한다.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가슴압박의 속도는 성인을 기준으로 분당 100~120회를 유지하고, 가슴이 5~6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또한 가슴압박 이후 다음 압박을 위한 혈류가 심장으로 충분히 채워지도록 각각의 압박 이후 가슴의 이완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한다.

다음으로 인공호흡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먼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2초 동안 서서히 숨을 불어넣는다.

만약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하던 중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를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되었으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만약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지면 심장정지가 재발한 것이므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즉시 다시 반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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