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필기합격자 73%
4년 연속 70% 이상 기록 등
5급이상 간부 비율 높아질듯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충북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여성 합격자가 4년 연속 7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남성이 월등히 많은 5급 이상 간부급에서도 여성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20년 제1회 충청북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에서 교육행정직(일반) 합격자 224명 가운데 여성이 159명, 남성이 65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선발 예정 인원은 217명이었으나 남자 합격자가 26.7%인 58명에 불과해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성 합격률(217명 기준)을 30%(65.1명)로 끌어올리기 위해 남성 7명을 추가 합격시켰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무원 균형 인사 운영지침'으로 시험 단위별 합격자의 특정 성(性)이 30%에 미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추가 합격을 통해서라도 특정 성 비율을 30%로 끌어 올리라는 의미다. 이에 도교육청은 면접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발할 198명 가운데 남성 합격자가 30%를 밑돌면 또 남성을 추가 합격시킬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122명의 교육행정직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남성이 30%를 밑돌면서 3명을 추가 선발, 최종 합격자가 125명으로 늘었다.

2018년과 2017년에도 각각 남성을 3명, 1명을 추가 합격 시켜 '양성 30%' 기준을 맞췄다.

여성 강세는 10여년 전부터 이어진 것이다.

도교육청 일반 행정직(1892명)의 전체 남성 비율은 39%(745명)를 차지하지만 8∼9급은 정확히 30%다. 7급은 33%, 6급은 48%에 달한다. 그러나 간부급인 5급 이상(155명)은 남성이 73.5%(114명)를 차지해 대비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여성들의 강세가 이어져 양성평등이 남성들에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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