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김사열 위원장 만나
“균형위가 원만하게 처리해달라”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 논의도
이춘희 세종시장도 朴 의장 예방

▲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을 접견하고 있다. 국회 제공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김사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 국회의사당 건립 논의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했다.

박 의장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신청이 예상되고 실현될 경우 15년 만에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이 이루어지는 뜻깊은 일인 만큼 균형위가 원만하게 잘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이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직접 언급하며 관련 기관장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 첫 사례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 인구 비율이 50%를 돌파한 반면 지방은 인구감소와 저출생, 노령화로 지방소멸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균형발전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지역주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며 국회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과 박 의장은 균형발전과 국회의 역할에 대해 폭넓은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상호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위원장의 예방에 이어 이춘희 세종시장도 박 의장을 예방하면서 “국회와 정부 간 업무연계 강화 및 행정비효율 해소,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올해 정부예산에 여·야가 합의해 설계비 예산을 반영했고, 이번 총선에서도 여·야 공히 지역공약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을 약속했다"며 "국회법 개정 처리는 물론, 건립 계획을 확정하는 등 국회 차원의 의사결정을 신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 의장은 “세종의사당 건립은 꼭 필요하다”며 “국회가 정상화되면 세종의사당 건립 문제가 운영위 차원에서 논의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여야가 원만히 합의해 세종의사당 건립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되길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의장 직속TF' 설치를 건의했고, 박 의장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5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6월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조대엽 위원장을 만나는 등 최근 들어 입법·사법·행정부에 시 현안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세종의사당 건립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앞으로도 이와 더불어 미이전 및 신설 공공기관 이전·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시정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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