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리나 코헨-해턴 책 ‘소방관의 선택’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일상을 지키는 영웅들이 있다. 바로 소방관이다. 소방관은 걷잡을 수 없이 불길이 번지는 화재 현장에서 모두가 매캐한 연기를 피해 달아날 때 불길을 향해 뛰어드는 유일한 사람이다.

‘심리학자 소방관’ 사브리나 코헨-해턴 박사가 20년의 현장 경험과 10년의 심리학 연구 성과를 담은 책 ‘소방관의 선택’을 펴냈다. 현직 소방 지휘관이 전하는 가장 긴박한 순간의 의사 결정법과 생생한 경험담이다. 소방관에게 필요한 자질은 냉철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이다. 용기만 믿고 무작정 뛰어들기만 한다고 구조가 이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직급이 가장 높은 여성 소방관인 저자는 급박한 상황에서 최선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탐구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위기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

저자의 선구적인 연구는 학계에서도 인정받아 미국 심리학회의 ‘레이먼드 니커슨 우수 논문상’과 ‘신진연구자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당신은 본능과 원칙이 위배되는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훌륭한 행동심리학 책인 동시에 한 인간의 위대한 이야기이다. 전체 396쪽, 정가 1만 65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