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8400만 도로노면청소차량 혈세 낭비 논란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가 2015년 골목길 등 노면을 청소한다며 구입한 2억원 상당 도로노면청소차량이 지난해 단 2차례만 운행하며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서산시의회 가충순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원순환과가 운영 중인 도로노면청소차량은 2015년 4월부터 59회(수거 폐기물량 11만 580㎏), 2016년 164회(11만 4680㎏), 2017년 117회(7만 950㎏), 2018년 39회(2만 4410㎏)를 운행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2회(1630㎏)로 사용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올해에는 시내권 운행 기록이 전혀 없다.

시가 2015년에 구입한 독일산 도로노면청소차량의 가격은 1억 8400만원이며 진공흡입 방식으로 한 번에 600㎏의 폐기물을 수거할 수 있다.

그러나 차량 성능 등이 떨어지면서 해마다 운행 횟수와 폐기물 수거량이 급격히 감소, 현재 양대동 종합환경타운에 보관 중이다.

가충순 의원은 "고가의 장비를 세금으로 사서 양대동 종합환경타운에 세워두고 위탁업체에 운영토록 하는 것은 문제"라며 "이 청소 차량이 성능에 문제가 있다면 고쳐서 현재 도로과에서 운행하고 있는 대형 도로노면청소차량과 협업을 통해 도로 노면 청소의 효율성을 높여 미세먼지 등의 저감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2015년 구입 당시부터 몇 년간은 운행을 잘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폐기물을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떨어지고 고장이 나면서 1000만원 이상의 수리 비용을 들여 고쳤는데도 폐기물을 빨아들이는 흡입력 저하로 효율성이 떨어진 상태"라며 "청소 차량이 정상적으로 운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현재 서산시 도로과에서 운행 중인 대형 노면청소차량은 2018년 102회, 2019년 149회, 2020년 47회가 운행되고 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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