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대전 이수아트홀서

▲ 연극 ‘행오버’ 포스터. 이수아트홀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계절이 돌아왔다. 지금 시국에 필수가 된 마스크 때문에 배로 숨이 가빠오는 것 같다.

이럴 때 ‘스릴러’는 불문율이다.

짜릿한 반전의 진실게임 연극 ‘행오버’가 대전 이수아트홀에서 막을 올렸다. 주인공 철희가 아내 수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코미디 스릴러다.

철희는 도시 외곽의 허름한 모텔에서 수현의 생일과 결혼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연다.

다름 아닌 납치 이벤트. 파격적인 이벤트를 성공시킨 철희는 수현과 와인을 마시며 꿈 같은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이내 지옥이 펼쳐진다.

술에 취해 잠들었던 철희는 피 묻은 셔츠를 입은 채 ‘당신이 아내를 죽였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는다.

철희가 깨어난 507호에는 게이바 사장과 스트립 댄서도 전날 밤 기억을 잃은 채 등장한다.

저마다 남모르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극에 몰입하게 된다.

90분의 시간 동안 팽팽한 긴장감과 동시에 곳곳에 자리한 유쾌한 웃음 장치는 이른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물론 극장 내 ‘거리두기’ 에티켓은 필수다.

연극 ‘행오버’는 오는 21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대전 이수아트홀에서 진행되며 R석은 3만 5000원이고 S석은 3만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