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및 급식업체, 학부모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 가정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교육부는 학교급식 중단으로 인해 학부모, 농가 및 급식업체의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와 협력해 ‘학생 가정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별 학교급식 예산을 통한 ‘학생 가정 농산물꾸러미’ 공급 추진계획에 대해 당정협의를 거쳐 추진하게 됐다.

농식품부는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지역별 애로해소를 지원하고, 공급 농산물의 품질·위생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꾸러미사업 참여 시·도 및 시도교육청은 자체 학교급식 예산을 활용해 학생 가정별로 농산물꾸러미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10개 시도 및 교육청에서는 채소, 과일 등 다양한 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공급하며, 서울, 인천, 대전, 세종 4개 시도 및 교육청과 부산 기장군에서는 쌀을 제공한다.

서울, 대구, 대전, 경기, 전남 등 5개 시도 및 교육청에서는 바우처를 지급해 원하는 개별 품목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 부산, 제주, 세종 등 일부 시도 및 교육청에서는 학생 가정 내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잔여 급식예산을 교육재난지원금 등의 형태로 지급하고 있다.

참여 시도 및 시도교육청 내 지원대상 499만 명 중 147만 명(29.4%) 대상 공급이 완료됐다.

꾸러미사업을 통해 학부모 부담도 덜어줄 뿐만 아니라, 3만 7000 톤의 농산물이 소비함으로써 농가, 급식업계 관련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농산물 규모에 대해 지역별 예산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과일·채소류는 농산물꾸러미 공급을 통해 1만 8000 톤, 쌀은 4000 톤, 기타 1만 5000 톤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와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농산물꾸러미 품목을 구성해 생산자와 소비자, 학생이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별로 꾸러미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학생 가정 내 원활한 농산물 등 식자재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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