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내논의 모두 동참 가닥 속석찬의원만 "탈당 불사"

신주류 좌장격인 정대철 대표가 1일 공식적으로 창당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신주류 강경파는 구주류와는 같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신당론이 분당론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의원들은 통합을 통한 당 개혁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세 대결 구도의 신당론이 부상되면서 정치적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단계로 접어든 분위기다.

▲신당론 공식 거론 =신주류 강경파에 의해 주도된 신당론이 결국 정 대표의 신당논의 공식 선언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원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가는 신당은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요청"이라고 밝혔다.이상수 사무총장도 "신당 논의가 본격화되고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면 이달 중 적정한 시기에 당에서 공식적으로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기 신당 추진을 주장했다.

당은 6일 최고위원과 상임고문이 참석하는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신당론을 심도있게 논의한다는 방안이다.

▲신주류 강경파 및 구주류 =당 해체를 통한 신당론을 주장하는 신주류 강경파는 "신당은 대세로 굳어졌다"는 입장이다. 이날 신기남, 천정배 의원 등 강경파 7인은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 방법, 시기 등을 논의했다.

신주류 강경파들은 구주류와 후단협 인사들을 포함시킬 경우 신당이 창당돼도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30일 '통합과 개혁을 위한 모임'을 가진 중도파와 구주류는 모든 논의는 당내에서 진행해야 하고 당의 통합이 선행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의원 입장 =문석호 의원(서산·태안)은 신주류 강경파와 중도파 사이에 중간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문 의원은 "굳이 말하자면 중간적 입장"이라며 "논의가 이제 시작된 만큼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송석찬 의원(대선 유성)은 "창당하려면 밖에서 해야 국민들이 정말 신당이라고 인정할 것"이라며 탈당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표명 중이다.반면 '통합과 개혁을 위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송영진 의원(당진)과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신당 창당과 재창당, 조기 전당대회 등을 포함한 모든 논의는 당내 공식기구에서 민주적으로 논의, 수렴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구주류와 중도파 모두가 동참하는 창당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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