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카드충전’ 방식
보은·영동 등 현금비율 높아
제천시민 43.8% 지역화폐로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충북 도내 세대주 96.5%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았으며 이들 중 64%는 카드충전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이 발행한 지역화폐로 수령한 세대주도 상당수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5월 4일~6월 2일까지 69만 8339가구가 4398억원의 재난지원금을 받았다. 도내 지급대상인 72만 3735가구의 96.5%이다. 지급형태는 △신용·체크카드 충전이 45만 1218가구(64.6%) △지역화폐(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13만 7197가구 △현금 10만 9924가구(15.7%) 순이다.

지급형태는 시·군별 노령인구 비중이나 지역화폐 활성화 정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2.7%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청주시는 신용·체크카드 충전이 전체 수령 가구의 73.8%(25만 8225가구)나 됐다.

진천군과 증평군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6.1%, 16.5%로 신용·체크카드 충전 가구는 71.1%(2만 5686가구), 72.6%(1만 2270가구)를 차지해 청주시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대인 보은·영동·괴산군은 현금 수령 가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초연금 대상자인 65세 이상 가구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현금으로 지급됐기 때문이다.

보은·영동·괴산군의 현금 지급 비율은 각각 30.4%(4906가구), 28.3%(6483가구), 27.8%(5410가구)이다.

제천시는 도내 1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신용·체크카드 충전 가구(2만 1838가구·36.2%)보다 지역화폐 수령 가구(2만 6438가구·43.8%)가 많았다.

지난해 지역화폐를 도입한 제천시는 시민들이 지역화폐 사용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천시가 지난해 발행한 지역화폐는 280억원이고, 이중 275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지역화폐 가맹점은 7000곳에 달하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850억원이 발행돼 672억원어치가 팔렸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의 경우 각 카드사 홈페이지와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에서 오는 5일까지 받는다. 읍·면·동 주민센터 등을 통한 지역화폐 신청은 그 이후에도 접수한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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