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격일·격주 등 대책 추진
학교밖 생활방역은 ‘사각지대’

▲ 25일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PC방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게임을 하고 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오는 27일 추가 등교를 앞두고 충북도교육청과 학교들이 방역 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하교후 생활속 지침 준수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2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7일 도내 유치원 315곳, 초등학교 267곳, 중학교 128곳, 고등학교 84곳에서 총 7만 1000여명(고2·중1·초1~2·유치원)이 등교개학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21일 20학급 이상 과밀학교 경우 학생 2/3 이하로 유지할 것을 도내 학교에 '강력 권고' 했다.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해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함이다.

이에 초등학교는 △원격수업 4일·등교수업 1일 운영하는 '4+1형' △원격 3일·등교 2일 또는 등교 3일·원격 2일 방식의 '격일제' 등을 선택해 운영한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1주단위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진행하는 '격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경계에 한해 '가정학습'을 사유로 신청하는 '학교장 허가 교외체험학습'도 최대 45일(1회 10일)까지 가능토록 했다. 사실상 감염이 걱정되는 학생은 신청시 1학기 내내 등교하지 않고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하교 후 생활 방역이다. 학교 밖은 학생들이 즐겨 찾는 PC방, 코인노래방 등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은 놀이시설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PC방은 사람들이 헤드셋 마이크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 비말감염 위험이 높은데다 이용자 간의 거리가 좁고 공간이 밀폐돼 있어 방역에 취약하다. 하지만 이용금지를 강제할 수 없어 학생 스스로가 이용 자제 등 예방 지침을 준수하는데 의존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다중이용시설을 주 1회 이상 순찰을 통한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 및 이용 자제를 권고와 더불어 소독상태, 방역물품 비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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