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할 경우 강도 높고 광범위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3차 추경시 기존 예산에서 몇십조원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 질의에 "(세출 구조조정을) 당연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예결위원장인 통합당 김재원 의원이 "3차 추경 재원을 국채 발행으로 마련하는 것 아닌가"라고 추가 질문하자 "그래선 안 된다"며 "구체적 수치를 제시할 순 없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재부를 중심으로 각 부와 소통을 충분히 해 세출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 질의에서도 "3차 추경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도 높고 광범위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확보를 하기 위해 노력할 작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음달 중순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2차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취약계층 등은 명단을 갖고 있어 먼저 선지급할 예정"이라며 "5월15일 이전에 지급을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경 통과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지급 준비를 이미 하고 있다"며 "과거 같으면 국회가 '왜 통과 안 됐는데 지급 준비를 하냐'고 질책할 정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득 하위에 긴급재난지원금을 많이 지급하고 고위 소득자에 적게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선 "이상적인 제안이라고 생각하지만, 행정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 것 같다"면서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릴 수 있어 집행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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