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찰개혁·당대표 시사
박완주 “文 정부 성공 도울 것”
‘김태년·정성호·전해철’ 구도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과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불출마를 결정했다.

박범계 의원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에 출마하기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행보와 관련해 “고민을 하고 있다”며 “기존에 제가 해왔던 분야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찰개혁에 중점을 두느냐, 아니면 현재 소관 상임위인 산자위에서 혁신성장에 계속 노력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아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개혁을 위한 주요 역할 내지 상임위원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법무부 장관 입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판사 출신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와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맡으며 검찰개혁에 앞장서온 박 의원은 법무부 장관 입각설이 꾸준히 흘러나온바 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당대표 출마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는 한번 해봤던 일”이라며 선택지로서 여지를 남겨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완주 의원도 원내대표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주일 많은 분들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이번에는 (원내대표에)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성공과 4기 민주 정부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4·15총선을 통해 3선 중진 반열에 오른 박 의원은 원내 지도부 입성을 고심해 왔다.

그는 86세대가 주축인 연구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의원 중 유력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경선이 4선 김태년·정성호 의원과 3선 전해철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27일부터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후보 등록은 28일 마무리된다.

원내대표 도전자 중 정성호 의원이 이날 오전 후보 등록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으로 가장 먼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정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당 '원팀'으로 당력을 결집시키고 여야 화합의 리더십을 보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년 의원은 28일 오전 후보 등록과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친문(친문재인)이자 '이해찬계'인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유능한 원내대표' 비전을 강조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까지 같은 이해찬계 윤호중 의원과 조율한 끝에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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