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최근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자가 격리, 외출자제,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으로 집에만 머물면서 우울감, 불안감, 답답함 등 부정적인 감정을 겪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 블루는 물론 봄철 나른함까지 떨쳐낼 수 있는 방법으로 식용꽃 섭취를 추천한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식용 꽃은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채소, 과일보다 최대 10배 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과 체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플라보노이드는 체내 산화반응을 완화시켜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활성이 뛰어나고, 폴리페놀은 노인성치매, 파킨슨 병 등 뇌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꽃은 후각과 시각의 상호작용으로 몸을 더 편안한 상태로 만든다.

실제 농촌진흥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물에서 나오는 천연 향은 몸을 이완시키고, 인위적으로 추출한(정유) 향보다 편안함과 관련된 뇌파(알파파)를 5% 증가시킨다. 심박수도 5%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식용 꽃은 품종에 따라 맛과 향, 색이 다라 요리에 맞춰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베고니아는 신맛이 강해 육류요리나 샐러드에 곁들이면 새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며 식욕을 돋워준다.

한련화는 톡 쏘는 맛이 겨자 잎과 비슷해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귀여운 모양으로 눈을 사로잡는 팬지는 청색, 분홍, 남보라 등 색이 다양하고 향도 달콤해 비빔밥 재료, 샐러드 또는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음식에 제격이다.

장미와 프리뮬라 역시 샐러드와 디저트 재료로 많이 활용된다.

데이지는 단맛과 아삭거리는 식감이 초밥이나 샌드위치 재료로 잘 어울린다.

안정과 이완효과를 주는 허브로 유명한 라벤다는 닭요리 등 고기요리에 잘 어울리고 보랏빛 색감이 더욱 입맛을 돋운다.

다만 식용 꽃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안전하게 재배된 것을 구매해 쓰거나 가정에서 직접 키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나 공해 물질이 많은 도로변에 핀 꽃, 꽃집에서 구매한 관상·장식용 꽃은 함부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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