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골(120경기 53골)에 빛나는 '골잡이' 웨인 루니(35·더비 카운티)가 이른바 '메호대전'에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루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우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메시를 더 좋아한다"라며 "메시의 경기는 다르다. 평정심을 이야기해왔는데 메시가 득점할 때 힘껏 볼을 차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메시는 쉽게 굴려서 찬다"라고 밝혔다.

'메호대전'는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호날두와 메시 가운데 '누가 더 잘하냐'는 팬들의 갑론을박으로 흔히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논쟁'으로도 불린다.

앞서 영국의 '꽃미남 스타' 출신의 데이비드 베컴도 메호대전에서 메시를 선택한 데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쇼를 펼친 루니 역시 메시의 편을 들었다.

호날두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루니는 "호날두와 함께 경기했을 당시에는 호날두가 득점에만 집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가 원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습을 거듭하면서 골이 나오기 시작했고, 호날두는 믿기 어려운 득점자가 됐다"라며 "메시와 호날두 모두 최고의 선수"라고 강조했다.

루니는 특히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잔인한 킬러"라며 "하지만 메시는 득점에 앞서 상대를 고문한다. 메시와 경기를 하다 보면 메시가 더 재미있게 경기한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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