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집에서도 진로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충북특수교육원이 코로나19로 면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특수교육원 진로체험관 운영을 오는 23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

특수교육원은 진로체험관 바리스타, 세탁린넨, 보건교육, 포장조립 등 9개 체험실의 수업자료를 담은 ‘진로체험 꾸러미’를 학교 급별로 제작했다.

학생들의 장애유형 및 수준을 고려해 9가지의 직업체험을 3개 코스로 나눴다.

△A코스는 ‘바리스타-달고나라떼, 드립백만들기 체험‘, ‘세탁린넨- 운동화끈 커스텀, 면마스크 손세탁’, ‘보건교육-점토로 태아 만들기 체험’, △B코스 ‘포장조립-볼펜DIY, 연필꽂이DIY’, ‘간병보조-세면돕기’, ‘사무행정-스케줄표 만들기’, △C코스 ‘자기관리-수제비누 만들기’, ‘호텔룸메이드- 어메니티 정리하기’, ‘직업평가-직업이름 십자말 퍼즐’ 등으로 각각 구성됐다.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이 꾸러미들은 진로체험을 신청한 학생들의 가정으로 보내지며,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원격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디지털 매체 접근성에 취약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을 위해 원격수업은 카카오톡 라이브 방송을 선택했다.

체험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제작한 후 특수교육원 홈페이지에 업로드해 수업과정을 미리 안내하고 진로체험관 교사가 카카오톡 라이브 방송으로 진로체험 신청교사와 학생을 초대해 체험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은 진로체험꾸러미 수업자료로 체험하면서 실시간 질문하고 교사에게 피드백 받을 수 있다.

특수교육원은 진로체험관 원격수업이 일반학생의 온라인 수업 접속량 분산에도 도움을 줄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수교육원 관계자는 “평소에 장애나 원거리로 인해 진로체험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이 새로운 진로체험 모델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심각단계가 하향 조정되고 학생들이 체험을 올 수 있을 때까지 원격수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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