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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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골잡이 해리 케인(27)의 차기 행선지가 '유럽 대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케인 스스로가 새 팀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다 '케인 매각' 카드가 토트넘이 재정 부담을 덜 유일한 대책으로 부상하면서 그의 이적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강의 토종 공격수인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내 빅클럽으로 이적해 친정팀에 비수를 겨누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는 게 토트넘의 구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면서까지 케인을 영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이 올드 트래퍼드는 물론이고, 토트넘의 다른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팀 홈구장에서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케인의 차기 행선지는 유럽 대륙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로서는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케인 영입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신문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출신인 개러스 베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현금까지 더해 케인과 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9년 토트넘에서 프로로 데뷔한 케인은 다른 팀 임대를 포함해 총 11시즌을 토트넘 소속으로 뛰었다. 토트넘에서만 278경기에 출전, 181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대형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탓에 우승 복은 없었다. 2014-2015시즌 카라바오컵과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 두 번에 그쳤다.

케인은 지난달 말 한 인터뷰에서 "나는 야망이 있는 공격수다.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떠날 수 있다"라며 친정팀에서 마음이 떠났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토트넘은 홈 경기장 건설 비용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즌이 무기한 중단돼 재정 위기에 부닥치쳐 '케인 매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케인 이적이 현실화하면 토트넘에 확실한 골잡이는 손흥민 하나만 남게 된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남은 2019-2020 시즌과 차기 시즌 토트넘 공격을 어떻게 재편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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