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지역 유권자 10명 중 1명은 4·15 총선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투표를 포기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선거 참여 의향 조사 결과와 실제 참여도가 큰 차이를 나타나는 것에 더해 특수한 상황에서의 투표 포기 의향까지 감안했을 땐, 코로나가 이번 선거의 투표율에 미칠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투데이와 TJB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일 대전 중구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에 따른 투표 포기 의향’ 조사 결과, 전체의 12.9%가 선거장에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대전 서을과 유성을 지역구에서도 각각 전체의 10.5%와 10.6%가 같은 답을 하면서 전체 지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투표를 포기할 의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투표를 포기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모두 전체의 80%를 넘기면서, 대부분의 유권자는 코로나 사태에도 선거장으로 향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거 참여 의향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적게는 75%에서 많게는 90%대에 육박한다는 점과 비교할땐, 실제 투표장으로 향하는 비율과 무려 20% 이상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인해 투표 포기 의향을 밝힌 비율을 감안할땐, 실제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자는 기존보다 낮아질 것으로 분석되는 배경이 된다.

이같은 상황 속 대전지역 투표율은 50%대 초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전지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가 4·15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10명 중 2명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여론조사 조사 개요>
충청투데이-TJB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가상번호(무선 60%)와 생성 전화번호(유선 40%)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대전 중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8명이 응답했으며, 응답률은 6.3%였다.
대전 서을은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11명이 응답했으며, 응답률은 5.5%였다.
대전 유성을은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12명이 응답했으며, 응답률은 4.7%였다.
표본오차는 세 지역 모두 95% 신뢰 수준에 ±4.3%p다. 2020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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