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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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충청권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전월대비 하락하면서 물가 1%대 상승을 나타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재료 소비가 증가해 농축산물 가격은 모두 올랐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대전 0.4%, 충남 0.3%, 충북 0.3%씩 하락했다. 1년 전 같은달과 비교했을땐 대전 0.7%, 충북 1.2%, 충남 1.2%씩 상승하면서 평균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의 확산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품목마다 가격 등락은 엇갈렸다. 농축산물은 충청권 모두 상승했다. 대전지역 농축산물은 1년 전보다 1.5%, 충북 2.8%, 충남 3.3%씩 높아지면서 타품목 대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공업제품의 경우에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승용차 가격이 하락했다. 공업제품 소비자물가는 충청권 모두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의 변화, 경기 진작 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미쳤고, 국제적으로는 경기가 안 좋아 유가가 하락한 점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며 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의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어 "지난해 물가가 낮았던 기저 효과가 있어, 향후 물가가 마이너스로 가긴 어려우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마스크 가격(KF94 방역용 기준)은 코로나 사태로 가격이 급격히 오르다가 공적 물량이 풀린 이후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다. 통계청의 일일 가격조사 결과 오프라인은 약국과 마트를 합쳐 공적 마스크 판매가격(1500원)보다 300원 높은 1800원 수준으로, 온라인은 5000원대였던 것이 40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윤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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