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 지역구 후보 배출… 세종·충북 후보자수 곱절↑
세종갑 6명… '최다 등록지역' 아산을, 보령·서천 ‘양당대결’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28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제21대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총선에 총 11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내달 2일부터 13일간의 ‘금배지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번 4·15총선은 세종지역의 선거구 분구로 4년 전보다 의석수가 1개 늘어난데다, 군소정당 난립으로 후보자 수도 덩달아 늘면서 당선 경쟁률은 더욱 높아졌다.

29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28개 지역구에 113명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내면서, 4년 전 20대 총선(98명) 대비 15명이 늘었다.

후보자수가 늘면서 기존 3대 1 수준의 경쟁률(20대 총선 3.62대 1)도 4대 1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선거구 7곳)에 28명 △세종(2곳) 10명 △충북(8곳) 44명 △충남(11곳) 31명 등이다.

특히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세종·충북지역의 후보자수가 4년 전 총선때보다 곱절로 뛰었다는 것이다. 세종은 선거구가 2개로 늘면서, 20대 총선(5명)때보다 등록 후보자수가 두배 늘었고, 충북도 4년 전(26명) 보다 18명이나 많이 등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첫 적용으로 군소정당이 난립한 가운데 정당별 속속 지역구 후보를 배출하면서 후보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며 “대부분 비례정당으로서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는 대비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구별로는 후보자 6명이 몰린 세종지역 세종갑 선거구가 충청권 최다 후보자 등록 지역으로 기록됐다.

반면 충남 아산을, 보령·서천 두 곳은 각각 단 2명의 후보만 등록하면서 충청권 최소 후보자 등록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두 곳에 등록된 후보자 2명은 민주당·통합당 거대 양당에서 각각 배출한 인사들로, 진정한 의미의 ‘2파전’을 치르게 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에서 지역구별 모든 후보를 내면서 동률(28명)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충남지역 3석을 제외한 25명의 지역구 후보를 배출시킨 점이 눈에 띈다. 이밖에 민생당(6명), 정의당(6명), 우리공화당(4명), 민중당(4명) 등 군소정당에서도 속속 후보를 배출했으며, 무소속도 9명에 달한다. 성별로는 113명의 충청권 후보 중 대전 5명, 세종 1명, 충북 5명, 충남 5명 등 총 16명이 여성 후보로 나섰다. 이는 4년 전(4명) 보다 4배나 많이 늘어난 수치지만, 대부분 군소정당에서 이름을 올린 후보가 대부분이다. 거대 양당에서는 통합당이 대전·충북에 각각 한 명씩 2명을 배출했지만, 민주당에서는 단 한 명의 여성 예비후보도 본선행에 오르지 못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50~70세가 113명 중 90명을 차지하면서 전체의 80%(79.64%)에 육박했다.

한편 28일을 마지막으로 각 지역별 선관위에 후보자로 등록한 이들 113명은 내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13일 간의 선거 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