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6]
대전, 시의원 등 공동전선 구축
충남, 천안시장 보선 최대 승부처
총선 판세도 좌우 가능성 ‘이목’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충청권 재·보궐선거(이하 재보선)가 총선판을 흔들 ‘나비효과’를 불러올 지 관심이 모인다. 충청권 재보선 후보들이 각 선거구 자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들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함께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총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 통해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선 천안시장 선거를 포함해 총 9개 선거구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우선 대전지역에선 광역의원 1곳과 기초의원 3곳 등 서구와 유성구에서 총 4곳의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다.

이들 지역구에 공천을 확정한 후보들 대부분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들로 거대 양당간의 맞대결 대진표로 짜여졌다.

특히 대전시의원 서구 제6선거구 후보 모두 총선 후보들의 ‘러닝메이트’로 동반 당선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민주당에서는 박수빈 서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박범계 의원 보좌관)을 내세웠고, 통합당은 충남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의 박종화 시당 청년대변인을 공천했다. 두 후보는 각각 서을 총선 후보로 나선 박범계 의원과 양홍규 변호사의 러닝메이트로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밖에 서구에서는 대전 서구의원 나선거구에 김동성(민주당·복수동 주민자치부위원장)과 최병순(통합당·전 복수동 통장협의회장), 대전 서구의원 바선거구는 신혜영(민주당·중부리서치 대표)과 고현석(통합당·글로벌스피치포럼 사무국장)이 각각 격돌한다. 유성구에서는 유성구의원 다선거구에서 송재만(민주당·전 이상민 의원 비서관)과 조은호(통합당·보리네숲 어린이집 원장)가 각각 공천을 받았다.

충남지역 재보선은 무엇보다 총선 판세도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이목이 쏠린다. 천안시장 선거는 박상돈 전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은 데 이어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면서 양 당의 ‘대표선수’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또 아산(시의원 재선거, 민주당 명노봉-통합당 윤원준)과 금산(군의원 재선거, 민주당 정옥균-통합당 최명수)도 모두 여·야간 맞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세종에서는 제9선거구 시의원 재선거에 이순열(민주당·세종시당 숨쉬는세종위원장)과 김영래(통합당·행정사)가 각각 공천을 받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 뿐 아니라 특히 재보선이 코로나 이슈에 묻혀 잘 알려지지 않고있지만, 2020대선과 지선을 대비해 공천에 특히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려진다”며 “총선 후보들과 함께 동반 당선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별세한 한옥동 충남도의원의 지역구인 천안 제5선거구에서도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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