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고용동향’ 발표… 노인 일자리사업 연기 등 영향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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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지역확산 사태 여파로 지난달 충청권에서 휴업·휴직한 경우가 늘면서 일시휴직자 수가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달부터 코로나에 따른 고용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일시휴직자’는 1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16.0%) 증가했다.

일시휴직자는 일시적인 질병이나 사고, 연가, 교육 등으로 일하지 못하지만 복귀가 확실해 취업자에 포함되는 인원을 의미한다.

특히 충북지역의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63.3%) 증가하면서 충청권에서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에 통계청은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60세 이상 정부 재정지원 노인 일자리 사업이 연기되거나 무급 휴직이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했다.

반면 세종·충남지역은 각각 -5.6%씩 일시휴직자가 감소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는 60세 이상 정부 재정지원 노인 일자리가 지자체별로 규모가 다른데다가, 지난달 기준으로 포착되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의 일시휴직자 고용 동향은 이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올해 지난 1월부터 진행되다가 코로나 영향으로 휴직 공고가 나면서 2월 기준으로 포착되지 않은 게 있다"며 "코로나에 따른 일시휴직자 고용 동향은 추가로 3월을 파악해봐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 2000명 늘었는데, 이는 2011년 9월 이후 8년 5개월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정부는 재정일자리에 참여하는 노인 등이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충청권 고용시장은 충남지역을 제외한 대전·세종·충북 모두 고용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지역 취업자수는 78만 4000명, 세종은 17만 1000명, 충북은 86만 8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3.7%, 8.6%, 2.6%씩 증가했다.

반면 충남 취업자수는 112만명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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