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안된 96명 지속연락
‘공무원 조사’는 아직 미정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23명이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27일 세종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전달받은 세종시 거주 신천지 교인 620명 가운데, 524명(84.5%, 오후 4시 30분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문진을 진행했다.

긴급 구성된 공무원 30명이 실시한 전화문진에서 23명은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보건소는 현재 유증상자 2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증상이 없다고 답한 501명에 대해서도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통화 불응 등 연락이 닿지 않은 96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 시는 필요 시 경찰과 합동으로 소재 파악에 나서기로했다.

시 관계자는 "전화문진을 통해 증상·고위험군 해당 여부를 물었다.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권고하기도 했다”면서 “유증상자들을 철저히 살피겠다. 지속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경찰의 협조를 받아 소재를 파악해 관리하겠다. 소재가 파악되면 직접 찾아 대면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는 아직 미정이다.

앞서 이춘희 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내부 공무원에 대한 신천지 신도 확인 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내부망을 통해 코로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를 찾은 공무원 조사에 나선 게 전부다.

시는 정부가 확보한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에 예비 신도인 '교육생'이 빠져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 거주 신천지 교인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따라서다.

시 관계자는 “교인명단 확보에 따른 전수조사 및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겠다. 당장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등 고위험군을 찾아내는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지역 코로나 19 확진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과 함께 유일하게 1명이다. 확진자 발생과 함께 관내 신천지 교회 2개소는 문을 닫았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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