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사회도 경제도 빠르게 변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일상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대화를 나눠도 자주 등장하는 알쏭달쏭한 신상 ‘시사&경제용어’ 투데이픽이 쉽게 풀어 드립니다.

 

▲팬슈머(Fansumer)

팬(F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의 투자 및 제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신종 소비자를 의미하는 용어다.

이 용어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0년 경자년 쥐띠해를 이끌 10대 트렌드로 꼽은 '마이티 마이스(MIGHTY MICE)'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팬슈머들의 주된 동기부여는 직접 제작과 투자 과정에 관여해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를 키워냈다는 자부심에 있다.

이렇다 보니 소비에도 적극적이지만 동시에 비판과 간섭, 견제도 서슴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닌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연습생을 직접 홍보해 데뷔시키거나 펭수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의 상품화를 요구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팬슈머에 해당한다.

▲금융노마드

금융(Finance)과 유목민(Nomad)이 합쳐진 말이다. 금리와 자산 관리 서비스 등 혜택에 따라 수시로 거래 금융기관을 옮겨 다니는 금융소비자를 일컫는다.

금융노마드는 모든 거래를 다 청산하고 금융사를 이동하는 완전이탈보다는 금융거래 일부는 남겨둔 채 특정상품의 금리, 서비스 등의 혜택에 따라 여러 금융기관을 옮겨 다니는 부분이탈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금융정보를 수집하고 금융상품을 비교해 선택한다. 그러다 보니 한곳의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충성도는 낮다.

오픈뱅킹이 시행되면서 이러한 금융노마드의 등장이 가속화됐다.

오픈뱅킹으로 하나의 앱에서 여러 은행의 입출금 이체, 잔액·거래내역 조회 등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금융소비자는 더 이상 여러 은행의 계좌를 관리하기 위해 여러 개의 앱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러다 보니 금융소비자들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은행 앱을 선택해 사용하게 됐다. 가장 편리한 은행 앱 하나만을 남겨 두고 나머지 앱은 삭제하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금융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로부터 '주거래 앱'으로 선택을 받아야 앞으로의 은행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뱅킹 출시와 동시에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현금, 포인트,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했다.

▲리자드 ELS

리자드(Lizard) 주가연계증권(ELS)은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며 ELS를 조기에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도에 상품을 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추가돼 구성된 상품을 말한다.

도마뱀이 위험한 상황에 몰리면 자신의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는 특징에서 리자드 ELS라는 이름이 붙었다.

리자드 ELS는 일반 ELS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원금 회수의 가능성이 높다.

이런 특성으로 안정적인 투자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다.

2016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폭락하면서 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를 유발한 이후 리자드 ELS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최근 홍콩에서의 시위가 장기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H지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리자드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생결합펀드(DLF)에서의 원금 손실과 환매 연기 등의 사건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그 여파로 안정성이 높은 EL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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