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현

바야흐로 웨딩시즌이 다가오면서 5월의 신부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웨딩드레스는 지나치게 화려한 것보다는 오히려 수수하고 심플한 것이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올 봄 패션가의 웨딩드레스도 미니멀리즘의 바람이 일고 있다.

실루엣은 모던하지만 소재는 섬세한 복고적인느낌의 것들을 사용하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독특한 감성을 추구하는 모던 레트로(Modern-Retro)룩이? 요즘 트렌드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으로, 베일을 벗기면 이브닝드레스로도 입을 수 있다.

대신 심플한 디자인에 소재는 고급스럽고 더욱 화려해졌다.

청담동의 웨딩가를 중심으로 값비싼 불망같은 프랑스제 레이스, 진품 크리스털, 비드장식 그리고 무늬를 넣어서 짠 자카드 등의 고가소재가 그 품위를 더한다.
색상은 전통적인 하얀색이나 아이보리 대신 신부의 고귀한 아름다움을 표현해 주는 광택이 탁월한 백금색이나 백색에 가까운 아이보리색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일부 개성있는 신부들을 위한? 핑크나 오렌지빛이 감도는 레이스들이 장식용 원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머리장식은 여전히 티아라(왕관 모양의 머리장식)가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고 드레스의 디자인이 심플해지면서 티아라도 1단짜리 작고 단순한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여성들에게 있어 웨딩 드레스는 단순한 결혼식 예복이 아니다. 평생을 간직하며 되새길 만한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의상인 것이다.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는 신부의 체형은 물론 예식장소가 어디냐를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호텔이나 예식홀이 아닌 교회나 성당에서의 예식은 드레스의 트레인(치마 뒤쪽에 달아 길게 끌리도록 만든 장식천)을 화려하게 해서 실내에서도 화사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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