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민원 빅데이터 분석
대전 ‘아파트값’·세종 ‘BRT노선’·충북 ‘주택조합’·충남 ‘문화엑스포’
4년 간 민원 키워드 최다… 관련 분야 앞세운 공약이 총선 승부처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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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최근 대전지역은 버스전용차로와 아파트값 안정이, 세종은 BRT노선과 관련된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에서 접수된 민원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공약이슈 지도'가 공개되면서, 4·15 총선에 임하는 각 정당과 후보자가 지역별 공약 개발에 활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대한민국 공약이슈 지도’가 누리집을 통해 개통했다. 제20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 2016년 6월 1일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분석된 약 1500만 건의 민원을 지역별, 성별, 연령별 키워드로 나눠 후보자와 유권자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최근 공개된 민원 추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대전 1만 1100건, 세종 523건, 충북 9403건, 충남 1만 74건 등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때 가장 많이 추출된 키워드는 △대전 버스전용차로, 아파트 값 △세종 BRT 노선 △충북 지역주택조합, 불법 주정차 △충남 문화엑스포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 결과에서는 주택과 교통 분야가 충청권 대부분의 민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총선 공약을 가다듬고 있는 정당과 후보들은 지역별로 지지층에 맞는 공약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전지역은 맞춤형 부동산, 교육 관련 정책에서 표심의 이동이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아파트 값에 대한 민원이 가장 많았을 뿐더러, 20대 국회 임기기간 전체를 통틀어 교육 분야의 민원을 가장 적극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0대 국회 4년간 대전·충북지역에서는 교육 분야가 부동의 민원 1위로 꼽혔다.

세대별로 살펴봤을때도 주요 민원 키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0대들의 주요 관심사는 '학교' 등 교육 관련에서, 30~50대 청·장년층의 핵심 관심 사안은 부동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60대는 '일자리', 70대는 '교통' 관련 민원이 많았다.

아파트, 교육에 이어 교통, 일자리 등이 유권자들의 주요 민원 키워드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지역 선거구 예비후보 캠프의 한 인사는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기대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심층적인 분석에 들어가고, 공약을 가다듬을 계획”이라며 "교육공약은 이미 많은 후보들이 다루고 있다. 거대 양당의 대전지역 총선 공약 경쟁은 주택, 교통분야를 앞세워야 무당층 표심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청권(대전·세종·충북)은 인구 수 대비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인천(587.93%), 경기(416.97%), 서울(252.63%)등 수도권에 바로 뒤이어 대전(356.82%), 세종(324.25%), 충북(241.97%)이 인구 수 대비 민원이 많았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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