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추가공모·전략지역 95곳 발표…충청 10곳 포함
일부지역선 반발 움직임도…공천 부작용 우려 가중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여당 간판을 달고 표밭을 누비던 예비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충청권 일부지역에선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공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1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2차 경선·추가공모·전략지역 95곳을 발표했다.

충청권도 10곳이 포함됐다.

우선 대전에선 그동안 대어급 인사들의 공천설이 숱하게 오르내리면서 전략공천지로 언급되던 대전 동구의 경선이 확정되고, 경선이 예상됐던 대덕구가 전략지역으로 명단에 올랐다.

공관위가 현재 동구에서 선거를 준비 중인 장철민·정경수 예비후보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후보 단일화가 진행 중인 대덕구는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됐다.

지역 정가에선 이를 두고 현재 대덕구에서 선거를 준비 중인 박영순·박종래·최동식 3명의 예비후보가 아닌 제3의 인물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박종래·최동식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17일부터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예정돼 있어 이번 전략공천 결정에 따른 파장이 예상된다.

후보들도 즉각적인 반발에 나섰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이날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처사다. 당에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 유성을에선 현역인 이상민 의원과 도전자인 김종남 예비후보의 1대 1 경선이 확정됐다. 일찍부터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해 왔던 안필용 예비후보는 컷오프됐다.

충남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출마 셈법도 더욱 복잡해졌다.

충남 천안갑은 후보를 추가 공모한다. 현역인 이규희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서 대체 카드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이 의원 외에도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 이충렬 전 충남교육감 비서실장, 전종한 전 천안시의장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이들의 경쟁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는 현역인 김종민 의원과 양승숙 전 장군의 맞대결이 결정됐다.

김 의원이 지난 4년간 현역으로 쌓아온 경쟁력에 비해 10여년간 지역에서 터를 닦아온 양 전 장군의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충북에선 증평·진천·음성 지역구의 추가 공모가 확정되면서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불출마 입장이었던 임 전 차장은 당의 거듭된 요청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미 3명의 예비후보가 있는 지역구에 추가 공모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출마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곽상언-성낙현)도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