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전시당 창당해…17일은 '미래통합당' 창당
대전 동구 3파전 등 변화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오후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 총선 승리를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오후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 총선 승리를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잇단 통합·신당창당 등 야권발(發) 정계개편 변수가 선거 구도를 흔들지 관심이 모인다.

충청권에서도 기존 예비후보와의 당내 경쟁 확대 등 총선 구도의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16일 용전동 한 호텔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한현택 전 동구청장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창당대회에 참석한 안철수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4년 전 국민의당 돌풍은 바로 이곳 대전에서 시작됐다”며 “이곳 대전에서 다시 변화와 혁신, 실용 중도의 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한현택 전 동구청장도 각각 연설을 통해 대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대전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정당 득표 20%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4년 전 돌풍을 재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17일에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4.0(이하 전진당)은 범보수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을 창당한다.

이외에도 충청의미래당, 자유당 등 소수 정당들이 대전시당을 창당했거나 준비 중이다.

이처럼 야권발 헤쳐모여와 신당 창당 등이 이어지면서 충청권 총선 경쟁구도 역시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지역구 경쟁구도의 변화도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대전 동구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동구는 한국당 이장우 의원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장철민·정경수 예비후보가 경선을 확정지은 지역구로, 국민의당 간판을 달게된 한현택 전 동구청장의 출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40년 공직생활 이후 재선에 성공한 한 전 청장의 인지도만 놓고 봤을땐 이장우 의원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관전포인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제3당 후보가 보수성향이 짙다면 민주당이, 진보성향이 짙다면 한국당 후보에 유리한 선거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며 “현재로선 국민의당이 양강 대결에 변수 정도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충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인 충청의미래당은 오는 21일 창당대회를 예고하는 등 선거가 다가올 수록 혼전 양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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