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대전시당 전원 탈당
신당합류 수순…당원도 탈당러쉬
지역야권 安신당·통합신당 형국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을 두달 여 앞두고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의 ‘탈당 러쉬’가 이어지면서 지역 야권의 조직개편도 본격화되고 있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최고 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를 열고 참석자 전원 만장일치로 탈당을 의결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합류를 위한 수순이다.

 앞서 한현택 시당위원장(동구 지역위원장)과 심소명 유성갑지역위원장 등 두 명이 탈당했다.

 또 신용현 국회의원(유성을 지역위원장)도 당에 제명을 요청하면서 사실상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공중분해 됐다.

 이같은 상황속 대전지역에 있는 약 1만여명의 바른미래당 당원 중 이날만 800여명이 집단 탈당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전시당 관계자는 “탈당움직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1500여명이 빠져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운영위 논의에서 참석자 전원 만장일치가 이뤄진 만큼 탈당한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은 전원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 창당에는 대전에서만 1500~2000명 가량이 우선 참여하고, 향후 당원을 확장해 과거 국민의 당의 ‘녹색돌풍’을 재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대 총선 직전 안 전 대표가 창당했던 국민의당은 대전서 27%, 충남 22%, 세종 26%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제3당으로 자리잡는데 충청권의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밖에 윤석대 현 새로운보수당 사무총장(대전 서구을 예비후보)을 비롯한 일부 당원들은 일찌감치 바른미래당을 떠나 새보수당으로 합류했다.

 새보수당은 자유한국당과 ‘통합신당’으로 야권 통합 논의가 한창 전개되는 상황이다.

 사분오열된 지역 야권 조직이 실용중도(안철수 신당)와 중도보수(통합신당)로 헤쳐모이는 형국이 그려지는 셈이다.

 대전 뿐 아니라 충남, 충북지역에서도 탈당 러쉬가 이어졌다.

 바른미래당 충남도당은 이날 오전 11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탈당과 신당 참여를 공식 논의하고, 수일 내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충북도당에서는 5일 신언관 전 도당위원장 등 5명이 탈당과 함께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아직은 잔류하고 있는 '안철수계' 김수민 국회의원(비례대표)의 이탈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ㄷ.

 한편 안철수 신당은 오는 9일 발기인대회와 각지역별 창당대회를 통해 이르면 내주중 창당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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