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발표시점 분수령, 한국 성일종-이완섭 단일화해
민주 박종래-최동식도 논의중, 3~4파전 많아… 단일화 변수로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을 두 달여 남겨두고 충청권 일부 지역구는 여전히 3~4파전의 경선구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경선 후보간 단일화에 시동이 걸릴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정당별로 현역 의원, 예비후보들의 총선 출마 경쟁력을 판단하는 여론조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분수령으로 지지세 확대를 위한 후보간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 간 지지가 박빙인 선거구에선 후보 단일화가 선두 후보에 맞설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2일부터 지역구별 출마 후보들의 적합도 조사에 돌입했으며, 자유한국당도 5일부터 현역 의원 공천배제를 위한 여론조사를 개시한다.

이에 앞서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서는 한국당 성일종 의원과 이완섭 전 서산시장이 해당 여론조사가 시작되기 전 일찌감치 성 의원으로 단일화에 성공했다.

또 대전지역에서는 대덕구에서 민주당 박종래 전 지역위원장과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단일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이같은 경선 후보간 단일화 합의는 현재 진행중인 정당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격차가 20% 이상 벌어지면 공천을 배제하는 컷오프가 될 수 있는 만큼, 단일화 논의는 3~4파전 경선구도의 타 지역구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6일까지 조사 결과를 마무리 짓고, 오는 7일부터 후보별 서류·면접 심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일부 현역 의원들은 SNS등을 통해 ‘02’ 번호로 오는 전화를 꼭 받아달라며 해당 여론조사에 동참해 줄 것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부 예비후보들은 전화를 통한 지지호소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폐렴) 때문에 대면접촉이 어려워지자 온라인을 통한 홍보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상 경선 구도를 판가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3~4파전 경선이 예고된 지역구의 경우 후보간 단일화가 판세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 시동에 대한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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