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제로… 전국은 15명으로 늘어
3차 감염 사례 발생… 시민들 공포 확산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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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데다 충청권 인접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출현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공포로 바뀌고 있다.▶관련기사 2·3·7·9면

아직까지 충청권 내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의심환자 증가와 함께 사실상 방역망이 뚫린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3차 감염 사례가 전국적으로 등장하고 있고, 충청권과 맞닿아 있는 평택과 군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2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없다.

대전의 경우 확진자와 역학관계에 있는 접촉자는 모두 3명이다.

우한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있는 의사환자는 1명으로 자가격리 상태다.

중국을 다녀온 뒤 폐렴증상이 나타난 유증상자는 모두 음성으로 해제됐다.

다만 중국을 다녀온 후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어 보건당국에 자진신고한 의심신고자는 전날 6명에 이어 이날 3명이 늘어 모두 12명으로 파악됐다.

세종은 추가 접촉자 및 의심신고자는 없는 상태다. 앞서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고된 의사환자 4명도 음성여부를 확인하고 격리해제됐다.

충남은 15명의 접촉자 모두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의사환자는 전날 음성으로 확인된 39명에 이어 이날 추가로 3명이 검사를 받는 등 42명으로 늘었다.

또 태안에서는 6번 확진자의 자녀가 태안 소재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 중인 것이 확인됐지만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보건당국의 관리 대상인 중국 우한 입국자 111명 가운데 충남 소재 14명이 주말 한때 소재 파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가중됐지만 현재 소재 파악이 모두 완료되면서 주말동안 충청권 내 우한 폐렴 사태는 확진자 없이 소강상태를 기록했다.

문제는 전국 추세다.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으며 2차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달 30일에 이어 하루만인 지난달 31일에는 3차 감염 사례까지 나온 상태다.

3차 감염은 우한에서 감염된 환자와 국내에서 접촉한 뒤 감염된 2차 감염자와 접촉해서 감염된 경우다. 즉 우한발 감염증이 내국인 간 2·3차 감염으로 확대된 것은 사실상 감염 방역망이 뚫린 것과 다름없다는 게 의료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전세기로 입국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각각 수용중인 우한 교민 701명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무증상자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 보건당국은 우한교민 가운데 유증상자 25명 등을 지속적으로 검사 중이다.

이처럼 충청권 내 의심 사례는 물론 전국적으로 3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면서 지역사회의 우한 폐렴 불안감은 공포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충청권 지자체가 연일 방역 대책회의를 실시하며 우한 폐렴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든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보건당국의 상황전파 및 지침을 확인해 지역사회 감염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등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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