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확진…3차 감염 사례도, 보건당국 파악 접촉자 683명
충청권 인접 지역서도 확인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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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주말동안 크게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차 감염에 이은 3차 감염 사례까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등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멈출줄 모르는 상황이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대비 3명이 늘어난 15명이다.

추가 환자 가운데 1명은 지난달 31일 귀국한 교민 1명이다. 13번 확진자인 이 환자는 지난달 31일 임시항공편으로 1차 귀국한 교민 368명 가운데 1명으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입소 후 전수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13번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1차 귀국 교민 3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차 귀국에 이어 지난 1일 2차 귀국한 교민 333명 가운데서도 유증상자 7명이 나왔지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다.

이날까지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서는 3차 감염사례도 나왔다.

14번 확진자는 12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15번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우한에서 입국한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난 1일부터 감기증상을 호소해 실시한 확진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처럼 확진자가 주말동안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보건당국 파악 접촉자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날 기준 보건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접촉자는 모두 683명으로 역학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11·14·15번 확진자의 접촉자 결과가 나올 경우 보건당국이 추적 관리해야 하는 국내 접촉자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의료계에서는 2·3차 감염을 비롯해 접촉자 규모 증가 등 현재의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역사회 내 감염 전파의 시작을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한다.

아직까지 충청권 내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의심 신고자는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충청권 지역사회 감염 시작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충청권과 인접한 경기도 평택과 전북 군산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이들 확진자의 접촉자가 연쇄반응식으로 규모를 늘릴 경우 충청권도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시한폭탄'의 위기를 끌어안게 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기침 에티켓, 손세정제 준비 등 철저한 자기보호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동참해 달라”며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지자체별 콜센터(지역국번+120) 및 보건소에 즉시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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