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공연 출연 … 문화 전승 자계예술촌 "주민 화합 기여"

이달 초에 열렸던 용화면민화합 행사에서 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패 '묏소리'의 신명난 풍물놀이 한마당이 벌어져 주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영동군 용화면 자계리, 조동리 및 인근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결성된 풍물패 '묏소리'는 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뿐만 아니라 자계예술촌의 전통탈춤 공연에 악사로 함께 출연하는 등 지역전통 문화 예술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용화면의 풍물패 '묏소리'가 결성된 것은 자계예술촌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01년 9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자 지난 85년부터 대전에서 활동해 오던 극단 '터'가 2001년 10월 용화면의 옛 자계분교를 임대해 자계예술촌을 설립했다.

지난 2001년 그 해 겨울부터 자계예술촌은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계리, 조동리 등 인근 지역의 주민들에게 풍물지도를 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풍물패 '묏소리'가 결성됐다.

최근에는 인근 지역 주민도 합류해 농한기를 맞아 주 2회 정도 용화면 주민복지회관을 이용해 꾸준히 강습을 받고 있다.

자계예술촌이 이러한 문화예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사회취약계층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계예술촌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용화면 조동리와 용화리, 학산면 범화리 마을의 풍물지도 외에도 심천면 지역아동센터에서 지역아동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방과 후 특별활동 시간을 이용해 연극지도를 하고 있다.

자계예술촌 박창호(44) 촌장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풍물 교육이 단지 기능 전수만이 아닌 주민의 화합과 공동체의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마을단위의 문화예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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