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인구 147만 명 선 붕괴와 동시에 세종인구 35만 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1년간 전국 최고의 인구 순유출과 순유입을 보였던 두 지역의 가장 주된 전출·전입 목적은 모두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을 보인 시·도는 모두 12곳으로 그 중 대전(-1.1%)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유출률을 기록했다.

2014년 7월 153만 634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대전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47만 4870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2018년 2월 149만 9187명으로 첫 150만 명 선 붕괴, 같은해 12월 149만 명, 지난해 9월 148만 명 선이 각각 무너졌다.

이같은 순유출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47만 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을 시·도는 모두 5곳 으로 그중 세종(7.3%)이 전국 최고 순유입률을 기록했다.

2013년 1월 11만 3911명에 불과했던 세종인구는 2015년 10월 20만 명, 2018년 6월 30만 명 선을 각각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34만 575명을 기록하면서 인구 순유입 기조가 이어져 올해 35만 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지역 전입·전출의 가장 큰 사유는 모두 주택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경기의 주된 순유입 사유와 대전·서울의 주된 순유출 사유는 ‘주택’, 제주·충북의 순유입, 대구·울산 인구 순유출의 주된 사유는 ‘직업’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연한이 오래된 주택 비중이 높고, 인접한 세종의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특정 연령층 쏠림 없이 전 연령층에서 이동이 있었다.

다만 대전은 30대의 순유출률(-2.0%)이 가장 높았고, 40~50대 순유출률(-1.1%)이 뒤를 이어 30~50대 층의 유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대전시는 장래인구통계를 대입해 내년부터 내·외국인을 포함해 등록된 인구인 150만명이 붕괴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구동향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으로, 장래인구추계통계로 살펴볼땐 올해 외국인 포함 대전인구가 150만명 선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내년부터 150만명선이 무너지고 149만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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