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해안 신 관광벨트’ 구축 속도
레저관광 거점·해양치유센터 등 추진
해저터널 연결시 ‘대천항~영목항’ 10분

국도77호선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가 길이 1.8km, 왕복 4차로 규모로 26일 개통했다. 충남도 제공
국도77호선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가 길이 1.8km, 왕복 4차로 규모로 26일 개통했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가 원산안면대교 개통을 계기로 '서해안 신 관광벨트' 구축에 속도를 낸다.

충남도는 국도77호선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가 길이 1.8㎞, 왕복 4차로 규모로 26일 개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2월부터 9년 간 2082억원이 투입된 원산안면대교는 전국에서 6번째로 긴 해상교량이다.

도는 원산안면대교 개통을 계기로 원산도와 안면도 지역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 등 '충남형 해양신산업' 추진과 도로를 비롯한 각종 기반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는 원산도 사창해수욕장 일원에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조성한다. 사계절 친수문화 확산과 고품격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원산도 해양레저관광 거점은 2025년까지 414억원을 투입해 해양레저플레이센터와 해양레포츠체험장, 웰니스 길 등이 조성된다.

원산도해수욕장에는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2024년까지 도유지 2만㎡에 180억원을 투입하는 해양치유센터에는 머드테라피실과 뷰티케어실, 소금동굴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원산도해수욕장 인근 산 28.5㏊에는 2022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숲속의 집과 산림휴양림, 산책로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원산도에는 민간투자사업으로 2400실 규모의 리조트와 고대도를 연결하는 해양관광케이블카 등이 추진되고 있다.

안면도 영목항에는 전망타워와 특산물판매장, 방문자센터 등을 갖춘 해양관광 거점이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총 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도민 숙원사업 중 하나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이번 해상교량 개통으로 새로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또 원산도와 안면도를 비롯한 서해 연안에 2030년까지 500억원을 투입해 소규모 크루즈를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상반기 선사 지원 방안, 크루즈 산업 발전위원회 설치 근거 등이 담긴 조례 제정을 추진하며 이후에는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배후 관광지 개발을 추진한다.

도는 이밖에 해상교량 및 해저터널 개통 등 레저관광 여건 급변에 대응해 '충남 해양레저관광 발전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까지 핵심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원산안면대교 개통은 서해안 신 관광벨트 완성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는 의미가 있다"며 "2021년 해저터널까지 개통하면 관광객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원산도와 안면도 지역에 대한 해양레저관광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량과 연결되는 해저터널은 보령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6.9㎞로 국내 최장·세계 5위 규모로 2021년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자동차를 통한 이동 거리는 94.39㎞에서 14.1㎞로 줄고 시간은 1시간 5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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