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 혁신학교-소담고등학교, 학생·교사·학부모 서로 존중하며 소통
민주적 학교문화·특색 교육과정 눈길, ‘학생자치’ 우수해 전국에서 벤치마킹
삼권분립 학생회·진로 연계 체험학습, 동아리도 활발…학생들 “모두 존중받아”

▲ 3학년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 방과후 수업 장면. 소담고등학교 제공
▲ 3학년 경제 월드 카페 수업. 소담고등학교 제공
▲ 학생회 집행위원회 회의 소담고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소담고등학교는 세종형 ‘혁신학교’을 이끄는 전진기지다.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공동체들이 ‘소신있게, 담대하게, 꿈을 키우자’라는 교훈 아래 열띤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민주시민을 키운다는 목표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담고는 2017년 개교 이후 2020학년도 개교 4년차에 접어들며 총 21학급으로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세종 명품교육의 혁신을 이끄는 소담고를 살펴봤다.

◆존중과 배려로 성장하는 학교

소담고는 ‘존중과 배려로 더불어 성장한다’는 비전 아래 학생들이 꿈을 키운다. 가장 큰 장점은 학생, 교사, 학부모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서로 존중해 주며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민주적 학교 문화다.

매주 수요일 전문적학습공동체 울림, 소확행, 마중물, 혁신과입시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교원들의 협력과 소통의 힘으로 학생들을 따뜻하게 키워내고 있다.

특색 교육과정도 눈에 띤다.

학생부종합전형 입학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고로서의 소담고의 학생 자치는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

학생회, 대의원회, 대법원 등 삼권분립의 학생회는 진로와 학술적인 전문성을 연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담인권아카데미와 함께 하며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학년별 체험학습활동은 교과융합과 진로연계로 계획해 짜임새 있게 운영된다.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개설하고 지도교사와 회원을 모집하는 교과동아리 30여개와 자율동아리 5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소담로찌, 소담의 소리, 소리담다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진로 연계 자율동아리는 매주 수요일 1~2시간씩 교사들의 전문적학습공동체 시간과 맞물려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진로활동은 관내 최고의 경력 진로 교사를 모시고 있으며, 1학기만 개별 진로상담 시간이 100시간을 넘을 만큼 개별 진로진학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세종시 출신 대학생으로 구성된 ‘우리누리봉사단’의 각 전공별 개별 멘토링은 출범 이후 매 학기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2020학년도부터 소담고는 ‘생명공학·보건 융합 중점과정’과 ‘외국어중점과정’을 운영하며 의료 보건과 국제관계, 외국어 전공 희망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점 특색 교육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교-수-평-기 일체화 선도학교로서 교원들의 상시 수업 공개는 일상적인 문화가 됐으며, 이러한 수업 공개와 협의 문화는 교원들의 협력적 소통을 이끌며, 수업의 질 향상과 토의 토론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깨어있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문화를 견인하고 있다.

◆학생들 “모두가 존중받는 학교”

소담고 학생들은 학교생활이 마냥 즐겁다고 입을 모은다.

△모든 학생이 진정한 ‘인간다운’ 대우를 받는 학교 △학생이 이뤄내는 학교, 학생자치 △소담고에서 만난 특별한 수업들 등이 소담고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소담고 송채윤(3학년) 학생이 되돌아본 소담고 3년간의 기록이 눈에 띤다.

송채윤 학생은 “소담고는 그저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존중 받는 학교다. 성적이 높든 낮든, 성격이 어떻든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의 이름을 불러주는 학교”라며 “3학년 대학진학 상담도 한 명도 빠짐없이, 부족함 없이 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무조건적인 통제의 대상이 아닌 또 다른 주체로써 생활한다”고 말했다.

소담고는 학생자치가 활발하다. 입법부 대의원회, 행정부 집행위원회, 사법부 학생자치법원, 언론기능을 하는 방송부와 교지편집부로 이뤄졌다.

송채윤 학생은 “우리 학생회는 교사의 지시 안에서가 아닌 학생들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 속에서 운영된다”며 “선생님과 소담고라는 든든한 지원군 덕분에 우리 학생들은 더 책임감 있고, 더 자신감 있고, 더 능동적인 사람으로 성장해 간다”고 전했다.

또한 “입시 위주, 수능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난 특별한 수업들은 교실을 밝혔다”며 “엎드려 잠을 자는 친구들이 거의 없었다. 모둠 수업을 통해 도움을 주는 법과 청하는 법을 배웠고, 토론 수업을 통해 타당한 근거와 함께 의견을 말하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송채윤 학생은 “내가 겪어 온 소담고는 ‘학생의 진정한 배움과 성장을 위한 발판’이다. 학교와 선생님들의 사랑과 지지 속에서 우리 하나하나는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앞으로의 일들을 헤쳐나갈 용기를 얻었다”면서 “진정한 좋은 학교는 우리가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학교가 아닐까. 단순 입시보다는 깊고 넓은 성장을 원하는 학생들은 필히 소담고에 진학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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