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면지역 소규모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세종 전원학교’가 성공적인 운영 결실을 맺었다.

농촌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 편성과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연동초 텃밭 가꾸기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연동초 텃밭 가꾸기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2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원학교를 기존 2개교에서 올해 11개교로 대폭 확대하고 학교별로 1000만원부터 2200만원까지 총 2억33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농촌 소규모 학교를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전원학교란 세종시 면지역에 소재한 학교 중 학생 수 100명 내외의 소규모 초·중학교로 각 학교별로 규모와 특성에 맞게 공동통학구형, 테마형, 작은학교협력형, 초·중학교 연계형, 학교·마을협력형 등 총 5개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감성초, 소정초, 수왕초, 쌍류초, 연남초, 연동초, 의랑초, 장기초, 전동초, 연동중, 장기중 11개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학력증진, 특기·적성계발, 맞춤형 돌봄에 ‘학교 특색프로그램’을 추가해 전원학교 운영의 자율성과 재량권을 대폭 확대하고 올해부터는 전원학교 운영 자체 성과평가 컨설팅을 연 2회 실시했다.

농촌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학생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의 개별 성장·발달을 지원했다.

학력증진 프로그램으로 기초 학력 미달학생 최소화와 학력 결손을 조기에 진단해 학습능력을 증진하고 악기나 운동을 배우기 어려운 농촌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조기에 발굴해 체계적으로 계발할 수 있도록 학생 개성 신장 교육을 활성화했다.

농업에 종사하는 부모님이 많은 특성에 맞춰 정서 발달과 심리안정, 학교 적응력 향상을 위해 토요일, 방학 중 농촌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각 학교별로 동아리활동 활성화, 텃밭 가꾸기, 마을과 함께 하는 학교도서관 운영, 기적의 놀이터 운영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여건 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원학교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나가고 있다.

지난 성과보고회에서는 전원학교 교직원과 관계자들이 모여 학력증진 프로그램 운영의 적절성, 농어촌전원학교 운영 만족도, 재학생수 유지 및 증대노력, 학교별 우수사례 등을 자체 평가했다.

평가 결과 대부분의 도농공동학구로 지정된 전원학교는 학교들의 홍보 노력으로 도시권에서 많은 학생들이 전입해 교육과정 운영에 무리 없이 학생 수가 유지되고 있었다.

또한, 지리적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계절에 맞는 다양한 생태체험학습,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1:1 맞춤형 지도를 통한 기초학력 증가 등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면서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서한택 교육복지과장 “학생과 학부모가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발달을 꾸준히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나연 기자 jinny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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