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 현황 진단세미나
“시설 확대·전국 대회 유치 필요”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다양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유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유치 실적은 턱없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시설을 대폭 늘리고 적극적으로 전국 규모 대회를 유치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9일 대전시가 충남대에서 개최한 ‘스포츠마케팅 현황 진단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가 승인한 종목별 전국규모 대회 유치 건수가 대전이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859건의 전국대회가 개최됐는데 이중 대전(4건)은 세종(3건)에 이어 울산과 공동으로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대전지역 국제·대회 경제효과는 지난해 223억원으로 2017년(312억원)보다 89억원이 감소됐다.

반면 다른 시·도들은 스포츠산업을 지역 발전을 크게 앞당기는 기폭제로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는 동해, 춘천, 양구 등이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경제효과를 일으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부양하고 있으며, 다른 광역지자체들 역시 관광 자원을 활용해 스포츠인프라를 구축하고, 시·군·구가 협력해 관련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이날 주제발표자였던 정문현 충남대 교수는 “한화이글스, 삼성화재배구단, 대전시티즌의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하고 종목별 스포츠대회 참가 인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또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및 행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임해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김일순 본사 취재1부장은 “대전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마련해야 한다”며 “인구구조 변화와 달라진 사회상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전의 특성과 장점을 활용할 있는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일 대전시체육회 대회운영부장은 “스포츠컴플랙스와 다목적체육관 등 시설 인프라 확충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중앙과 유대를 강화해 2023년 ‘제106회 전국체전’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이어 “현재 2030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서도 충청권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45개국 참가에 40종목 1만 3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당한 부가가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