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날이 바로 빼빼로 데이다.

하지만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뿐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가진 기념일이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11일의 기념일 유래와 의미를 알아보자.

빼빼로 데이는 지인들과 과자(빼빼로)를 나누며 우애를 다지는 날로 20년 넘게 이어졌으며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에 이어 성공한 데이 마케팅 중 하나다.

빼빼로 데이 다음으로 잘 알려진 11월 11일 기념일은 가래떡을 나누는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은 농업의 근간이 되는 흙 토(土)를 나누면 십(十)과 일(一)이 되는 점에 착안해 11일로 지정했다.

이날은 법정기념일로 농업인의 날을 홍보하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한 가래떡 데이로도 불린다.

보행자의 날도 있다. 두 다리를 연상케 하는 숫자 11 때문에 이날로 지정됐는데 보행의 중요성과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생겨났다.

걷는 것만으로 자동차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도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2001년 제정된 지체장애인의 날도 있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1이 지체장애인들이 장애를 딛고 직립하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스스로 먼저 소중히 여기자는 의미를 담아 한해 중 1이 가장 많은 11월 11일로 선포했다.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대한안과학회는 11일을 눈의 날로 지정했다.

숫자 11이 웃는 눈 모양을 닮아서인데 눈은 우리 신체 중 가장 중요한 곳으로 매일 쓰는 고마운 눈에 하루쯤 관심을 갖고 눈 건강을 점검하자는 의미다.

싱글의 날도 있다. 중국은 11월 11일을 싱글의 날로 부른다. 숫자 1을 솔로에 비유한 것으로 연인이 없는 싱글의 날이란 뜻의 '광군제'(光棍節)로도 불린다.

특히 이날은 중국 전역에서 엄청난 세일을 하기 때문에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도 불리며 유명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알리바바가 쇼핑 축제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실제 올해 11일 0시부터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에선 개시 1시간 만에 16조원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도 11월 11일이다. 이날은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연방 국가에선 현충일과 같은 날로 이 시기를 전후해 참전용사와 전사자들의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미국은 재향군인의 날로 공휴일을 지정한다.

이외에 서점의 날, 레일 데이, 우리 가곡의 날 등도 있다. 당신에게 오늘은 어떤 의미를 담은 날인가요?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