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주요 단풍 명소들이 북적이고 있는 가운데 영동군 도마령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840m 높이의 도마령(刀馬岺)은 드라이브 명소로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마령은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으로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에 위치한 외딴 고갯길이다.

민주지산, 각호산, 삼봉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단풍이 내려앉은 영동 '도마령' 사진=영동군 제공
단풍이 내려앉은 영동 '도마령' 사진=영동군 제공

특히 이맘때면 구불구불 휘감아 도는 24굽이를 따라 진하게 물든 단풍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만추의 절경을 뽐낸다.

도마령 정상인 팔각 상용정에서 내려다보는 24굽이는 남으로 각호산, 민주지산, 북으로 삼봉산, 천마산 등을 배경으로,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뛰어난 풍광을 카메라로 담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은 물론 단풍나무 사이를 질주하는 드라이버들도 도마령으로 속속 모여든다.

물한계곡, 민주지산자연휴양림 등 영동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들과도 인접해 있어 잠시 쉬어가는 작은 힐링여행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또한, 도마령을 내려오면 영동의 건강먹거리가 즐거움을 더한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어죽, 올갱이의 담백한 맛이 담긴 올갱이 국밥, 높은산에서 채취해 부드럽고 향이 짙은 야생버섯과 산나물 등 자연이 주는 천연재료들을 활용해 맛도 영양도 일품이다.

군 관계자는 “바쁜 일상속에서 정신없이 사는 와중에도 이곳에 오면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다”며 “오색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인 만추의 계절, 아직 단풍을 즐기지 못했다면 도마령에서 특별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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