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는다.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Queen's University Belfast)의 우나 맥메나민 암 역학 교수 연구팀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암의 90%를 차지하는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 발생률이 50%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 36만5157명과 마시지 않는 사람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7.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로 앞선 다수의 연구에서 나타난 커피와 간암 발병과의 상관관계를 뒷받침 하고 있다.

조사 결과 매일 커피를 1잔 마실 때마다 간암 위험은 13%씩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는 음주, 흡연, 비만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선 나이가 많으며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사람들, 특히 남성들이 커피를 마실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도 발견했다.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은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커피에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 물질과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가 담배를 끊거나 술을 줄이고 또는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큼 간암을 예방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7년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과 에든버러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총 250여만 명이 대상이 된 26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1잔 마시는 사람은 간암 발생률이 20%, 2잔 마시는 사람은 35%, 5잔 마시는 사람은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대한간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하루 1~3잔의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인다고 밝혔다.

간암은 우리나라 중장년층 사망률 1위, 질병부담률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연간 경제적 부담도 약 3조 400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이 여러 대규모 코호트연구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마시는 것은 기저 간질환상태, 원인 등과 관계없이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는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순수 원두커피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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