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협업 위한 협약 속속
한밭대, 강좌 개설·콘텐츠 개발
KAIST·우송대와도 협약 추진
진흥원, 상설경기장 시험장으로
취업 연계…경기장 2020년 개관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이 ‘e스포츠 메카’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역 대학과의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시의 인프라 지원, 지역 대학의 e스포츠 관련 인력 양성, e스포츠협회의 경기 유치 등 ‘3박자’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한밭대를 시작으로 대전권 각 대학들과 e스포츠 상설경기장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한밭대, 진흥원, 한국e스포츠협회, 대전e스포츠협회 4개 기관이 대전 e스포츠 부흥에 맞손을 잡았다. 한밭대는 e스포츠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특강·강좌를 개설하고, 이를 연계한 콘텐츠 개발에 나서게 된다. 특히 한밭대는 장기적으로 e스포츠, 게임 관련 학과 개설을 위한 개편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밭대 관계자는 “해당 산업의 유망성, 학생들의 관심도를 대전시장배, 대통령배 e스포츠 경기를 교내에서 치르면서 직접 확인한 계기가 됐다”며 “관련 학과 신설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특강, 강좌들을 우선 개설하고 시범 운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진흥원은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 우송대 등과도 대전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우송대는 이미 학부과정에 게임멀티미디어전공을 운영하고 있어 해당 학부생들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 취업 등 시너지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 외에 학부과정으로 관련 학과를 운영중인 지역내 대학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이 지역에 자리잡기 위해 교육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해지면서 대학들과의 협약이 확장될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진흥원은 상설경기장을 e스포츠 관련 서비스 시험장으로도 활용 가능한 ‘테스트 베드’로 꾸미고 학부생들의 취업으로 연계시킨다는 복안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e스포츠의 국산화”라며 “상설경기장을 관련 기업들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조성하고 그곳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대학에서 연계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 e스포츠 전용경기장은 2020년 말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엑스포 과학공원 내 한빛탑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첨단과학관 2개 동 중 북관을 리모델링해 활용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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